전 세계를 뒤흔든 화산 폭발 2건
전 세계를 뒤흔든 화산 폭발 2건
  • 강지희
  • 승인 2017.11.13 13:15
  • 조회수 29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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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은 홍수, 지진 등과 함께 인간을 두렵게 만드는 대표적 자연 재해입니다. 화산 폭발은 용암, 화산재 등의 요소로 수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두 화산 폭발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화산들이었을까요?

 

탐보라와 여름 없는 해

 

탐보라 화산의 칼데라 출처: Wikipedia

화산 중에서 1815년에 일어난 탐보라 화산의 분화는 큰 규모의 폭발과 많은 인명 피해를 입힌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의 기후에도 영향을 끼쳐 농업의 모습도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자연전문학교의 책 <천재지변 탐사학교>에 따르면 탐보라 화산 폭발 규모가 얼마나 컸던지, 폭발음이 탐보라에서 약 1,500km 떨어진 호주 북부 해안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명피해도 엄청났습니다. 탐보라 화산이 있는 인도네시아 숨바와 섬과 그 주변에서 약 9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약 50만 제곱미터의 화산재가 성층권까지 올라가 태양 복사 에너지까지 가로막았다고 하는군요.

 

1816년 당시의 여름 기온 출처: UCAR University for Science Educatio

우승엽의 책 <대기근이 온다>을 보면 탐보라 화산 분화의 영향은 7년이나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북반구는 기온이 급강하하고, 지구 평균 기온이 1도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폭발 이후의 해인 1816년을 ‘여름 없는 해’라고 불렀습니다.

 

‘여름 없는 해’에 걸맞게 1816년에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 전국에 이상 기후가 이어졌습니다. 6월이 되었는데도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눈 폭풍이 몰아쳤고, 캐나다에서는 눈이 무려 30cm나 쌓였다고 하는데요. 추위는 7~8월에도 이어져 강과 호수는 여전히 얼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남겨진 1816년 기근에 시달린 사람들 출처: McClurg Museum

이런 탓에 전 세계적으로 당시 흉작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요. 길런 다시 우드의 책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날씨가 계속된 결과 1816~17년경의 브리튼 섬과 서유럽 전역의 들판에서 곡물 생산의 감소량이 75%를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곡물이 없어서 대기근을 겪고, 아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화산 폭발, 예술에도 영향 줘

 

메리 셜리와 바이런 출처: Notable Biographies, Poetry Foundation

예술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길런 다시 우드의 책 <세계사를 바꾼 화산, 탐보라>에는 작가 메리 셜리와 시인 바이런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메리 셜리는 당시 화산 폭발로 인한 암울한 상황에 영향을 받아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지었다고 합니다.

 

바이런도 화산 폭발로 어두워진 바깥 풍경을 보면서 시 <어둠>, <7가지 슬픔>, 그리고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를 지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재앙 크라카타우 화산

 

크라카다우 화산 출처: krakatau-tour.com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던 인도네시아는 1883년 또 하나의 엄청난 화산 폭발을 겪게 되는데요. 바로 크라카타우 화산입니다.

 

로라 리의 책 <세계사 캐스터>에 따르면 이 화산의 폭발음은 히로시마의 원자 폭탄보다 약 1만 배나 컸으며 4,600km 밖에서까지 그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남긴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 출처: wikipedia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의 악명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해일은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을 덮쳐 약 3만 7천 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160여개의 마을을 침수시켰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와, 인도, 일본에서도 높은 파도가 일 정도로 해일의 여파는 무시무시했다고 하는군요.

 

피터 퍼타도의 책 <죽기 전에 꼭 알아야할 1001가지>을 보면 폭발에서 나온 재와 연기가 준 재해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연기와 재의 기둥은 대기 중으로 80km나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았다는군요. 게다가 뜨거운 재가 수마트라에 비처럼 쏟아져 수천 명이 즉사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섬의 대부분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커다란 칼데라(화산 폭발 후 화산 일부가 무너지면서 생긴 냄비 모양의 분지)가 되었고, 남은 땅에 살던 생물들도 모조리 쓸려나갔다고 합니다.

 

강금희의 책 <화산의 모든 것>을 보면 이 화산 폭발에서 나온 먼지 구름은 탐보라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기후 변화를 일으켰다고 저술합니다.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와 분연은 성층권까지 도달한 탓에, 폭발이 일어난 다음 해에 세계 평균 기온은 약 1도나 떨어졌다고 합니다.

 

뭉크의 <절규> 출처: Wikipedia

피터 퍼타도의 책 <죽기 전에 꼭 알아야할 1001가지>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나타난 화산재와 가스는 일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폭발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높은 대기층에 갇힌 화산재와 가스 때문에 눈부신 일몰 광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화가 뭉크의 작품 <절규>가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과 일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그림이라고 합니다.

 

이웃집 필진 강지희 (jihee0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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